IT서비스 회사인 LGCNS가 한국형 아마존 EC2(Elastic Compute Cloud http://aws.amazon.com/ec2)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 대한 검토가 무성한 가운데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례가 국내에서 등장하게 됐다.
아마존 EC2는 서버의 자원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LGCN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사용자는 서버의 CPU자원, 메모리 개수, 스토리지 크기 등 필요한 IT자원을 웹 사이트를 통해 요청하면 서버 증설 등 기존에 2주일 넘게 걸리던 처리 과정이 엔지니어의 개입 없이 가상 머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IT자원이 생성돼 웹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LGCNS는 40대~50대 가량의 노드를 연결해 이번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완 LG CNS 인프라서비스부문 부문장은 “그동안 개념 파악이나 파일럿(Pilot) 적용을 위한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상용화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한 의미있는 일”이라고 이번 구축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고도화하면서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사례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CNS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클라우드 컴퓨팅 핵심 아키텍처와 LG CNS의 가상화(Virtualization)와 자동화 기술을 통합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LGCN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서버 2008(Windows Server 2008), 가상화 기능을 제공하는 하이퍼-V (Hyper-V), 시스템 관리와 과금과 밀접하게 연관된 시스템 센터(System Center) 제품군 등 윈도(Windows)계열 서버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LGCNS는 국내 서버 시장에서 윈도계열 서버가 가장 폭 넓게 사용하고 있어 이 플랫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LGCNS는 LG그룹사의 관계 회사들은 물론 향후 외부 이용자들에게도 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KT나 LG데이콤 같은 서버 호스팅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존 사업자들과의 일정 부문 충돌도 예상된다. 호스팅 업체들도 가상 서버 호스팅 상품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젠서버(XenServer)를 리눅스 서버에 탑재해 제공한다.
기존 호스팅 업체들의 가상 서버 호스팅을 받으려면 신청 후 1일~2일 정도 걸리지만 LGCNS는 웹에서 신청한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탄탄한 인프라를 갖췄다는 것이 LGCNS의 설명이다.
LGCNS는 정확한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올해 내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 CN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비즈니스 현업 적용 시 다양한 비즈니스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요청한 IT자원 제공 시간의 단축으로, 비즈니스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시스템 사용이 증가할 경우 용량이 자동으로 확장되고, 사용량이 줄어들 경우 일부 IT자원을 회수하는 등 탄력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IT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IT자원 할당 시에 수행되는 반복적인 수작업 절차를 자동화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하고, IT자원 운영 최적화로 하드웨어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전력 사용량 감소를 통해 CO₂배출량을 줄임으로써 그린 IT를 실현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기영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기술 기반으로 구축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확산을 위해 LG CNS의 사례를 레퍼런스로 활용하여 공동 영업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참고] ‘클라우드 컴퓨팅’ 이란?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대규모의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참고] ‘플랫폼’ 이란?
플랫폼이란,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는 환경”이다. 각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아무 플랫폼에서나 실행되는 것이 아니고 특정 플랫폼에서만 실행된다.
일반적으로, 운영체제인 O/S는 모두 플랫폼이다. Windows는 윈도우즈 프로그램만을 실행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고, 리눅스(Linux)는 리눅스 프로그램만을 실행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MS사의 오피스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윈도우즈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도록 만들어졌다. 즉, MS 오피스는 윈도우즈 플랫폼 상에서 실행한다고 말할 수 있다.
[참고] ‘가상화’ 란?
가상화(假像化, virtualization)는 ”물리적인 컴퓨터 리소스의 특징을 다른 시스템, 응용 프로그램, 최종 사용자들이 리소스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으로부터 감추는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물리적인 여러 개의 리소스를 하나로 합치기도 하고, 하나의 리소스를 여러 개로 쪼개는 등 유연한 자원 활용을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비용절감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말한다.
[참고]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사례
대표적인 해외사례로 미국 아마존(Amazon)의 EC2(Elastic Cloud Compute), 구글의 앱 엔진(App Engine),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애저(Azure)를 들 수 있다.
이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서는 하드웨어가 필요할 때 새로운 서버를 웹 상의 화면에서 요청하면 된다. 요청한 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사용 준비가 완료되며, 원하는 작업이 끝난 이후, 사용 종료 됐음을 알리는 순간 모든 자원은 다시 클라우드로 되돌아 간다.
[참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시장은 오는 2012년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조사기관 IDC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2012년까지 전체 IT관련 시장의 2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2년에는 IT관련 비용 중 10%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